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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나이에 백내장? 안경껴도 시야 흐릿하면 '이것'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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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쉬는 사이에도 스마트폰을 놓지 못하는 현대인들이 건강한 시력을 유지하는 일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2023년 안경 사용 실태조사'에 따르면 만 19세 이상 성인 1,500명 중 약 70%가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안경이나 렌즈를 착용했음에도 사물이 겹쳐 보이거나 흐릿하게 느껴진다면, 단순한 시력 저하가 아닌 '난시'가 원인일 수 있다.

성인의 경우 난시를 방치했을 때 야간 빛 번짐이나 눈의 피로, 두통 등 비교적 가벼운 증상이 뒤따를 수 있지만, 소아의 경우 약시로 발전할 위험이 있어 조기 발견과 교정이 중요하다. 일상의 불편함부터 질환까지 유발할 수 있는 난시의 원인과 종류별 증상, 교정 방법에 대해 안과 전문의 오영삼 원장(강남아이오케이안과의원)과 함께 알아봤다.

난시, "초점이 하나로 모이지 않는 눈의 굴절 이상"
난시는 각막이나 수정체가 둥글지 않아 눈에 들어오는 빛이 망막의 한 점에 모이지 못하고, 두 점 이상으로 초점이 분산되면서 물체가 흐릿하거나 겹쳐 보이는 증상이다.

오영삼 원장은 "근시와 원시는 각각 초점이 망막의 앞이나 뒤에 맺힌다는 것이 다를 뿐 모든 각도에서 들어오는 빛이 하나의 초점에 맺힌다"고 말했다. 반면 난시는 빛이 들어오는 축에 따라 초점이 맺히는 위치가 달라져 여러 개의 초점이 생긴다며, 정상적인 눈과 난시의 차이를 아래와 같은 시각 자료와 함께 설명했다.

왼쪽의 정상적인 눈은 각막과 수정체가 매끄러운 구면을 이루는 상태로 모든 방향에서 들어오는 빛이 동일하게 굴절돼 망막의 한 점에 정확히 초점을 맺는다. 반면 난시가 있는 눈은 각막이나 수정체의 표면이 불규칙하거나 타원형으로 굽어서 빛이 들어오는 방향에 따라 굴절력이 달라진다. 이로 인해 한 방향은 초점이 맞지만 다른 방향은 초점이 맞지 않게 되면서 사물이 선명하게 보이지 않고, 여러 개로 보이거나 찌그러져 보일 수 있다.

난시, 선천적인 원인 많아… 아토피, 알레르기 등 후천적인 요인으로도 발생
난시는 주로 선천적인 이유로 발생하지만, 후천적인 원인에 의해 생기거나 악화되기도 한다. 태어날 때부터 각막 곡률이 불규칙한 것을 '각막 난시', 드물지만 선천적으로 각막은 정상인데 수정체의 형태가 계란형 또는 럭비공 모양인 경우를 '수정체 난시'라고 한다.

후천적 원인으로는 아토피나 알레르기 등으로 눈을 심하게 비비거나, 눈 수술 후 합병증 또는 외상 후 각막 모양의 변형으로 난시가 발생하거나 심해질 수 있다. 또한 각막이 점차 얇아지고 원뿔 모양으로 돌출되는 원추각막이나 각막 혼탁 및 변성과 같은 안질환도 난시를 유발할 수 있다.

또한 난시를 교정하지 않고 방치했을 때도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성인의 경우 물체 식별과 정밀 작업이 어려워지고, 초점 조절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돼 눈의 피로와 통증,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 장시간 모니터를 보는 사무직, 책을 오래 보는 학생이나 연구직의 경우 집중력과 작업 능률 저하로 이어질 수 있으며, 특히 야간에 빛이 퍼져 보이는 '후광 현상'은 운전 시 사고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소아의 난시가 방치되면 더욱 심각한 문제로 발전할 수 있다. 오영삼 원장은 "만 3세에서 10세 사이의 소아 난시를 교정하지 않고 방치하면, 뇌가 흐릿한 상을 무시하면서 시력이 정상적으로 발달하지 못해 약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약시는 10세 이후에는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소아 난시를 조기에 발견하고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규칙 난시'와 '불규칙 난시'… 시야 왜곡 정도 달라
난시는 각막이나 수정체의 굴절력 분포에 따라 '규칙 난시'와 '불규칙 난시'로 나뉜다. 이 중 규칙 난시가 가장 흔한 형태로, 각막의 굴절력이 가장 강한 축과 가장 약한 축이 90도 간격으로 일정한 곡률 차이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오영삼 원장은 "빛이 두 개의 분리된 초점에 맺히면서 사물이 특정 방향으로 찌그러져 보이거나, 수직선은 선명한데 수평선은 흐릿하게 보이는 식의 증상이 나타난다"며 "글자나 숫자가 겹쳐 보이거나 야간 운전 시 빛 번짐으로 시력이 저하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규칙 난시는 주로 선천적인 각막 형태 이상으로 발생한다. 각막이 럭비공처럼 한 방향으로 더 길쭉하게 생긴 경우가 많으며, 수정체의 비대칭이나 눈꺼풀 압력 등으로 인한 안구 성장 불균형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반면, 불규칙 난시는 각막 표면이 울퉁불퉁해 빛이 여러 방향으로 굴절되면서 초점이 흩어지는 상태다. 규칙 난시보다 시야 왜곡이 더 심하고, 눈부심이나 빛 번짐 증상도 강하게 나타난다. 주로 후천적인 원인으로 발생하며, 원추각막, 각막 혼탁, 각막 변성 등 안질환이나 외상, 각막염, 화상 등에 의해 각막 구조가 변형되면서 생긴다. 오 원장은 "눈 수술 후 부작용이나 심한 안구건조증으로 눈물막이 불균형해질 때 일시적인 불규칙 난시가 생기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난시 교정, 종류와 상태에 따라 달라… 불규칙 난시는 진행 억제 중심 치료
난시의 교정 방법은 그 종류와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오영삼 원장은 "경미한 규칙 난시는 안경, 콘택트렌즈, 스마일라식 등 다양한 시력교정술로 교정이 가능하다"며 "콘택트렌즈를 사용할 경우에는 소프트렌즈보다 rgp 렌즈(하드렌즈)가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규칙 난시를 교정하는 대표적인 시력교정술에는 스마일 라식, 투데이라섹, icl렌즈삽입술 등이 있다. 각막이 얇거나 난시가 심한 경우에는 스마일라식보다는 투데이라섹이나 icl렌즈삽입술이 더 적합할 수 있다.

반면, 불규칙 난시는 일반적인 안경이나 소프트렌즈로는 교정이 어렵거나 불완전한 경우가 많다. 이때는 rgp 렌즈를 우선적으로 사용하며, 특히 원추각막 초기 단계에 효과적이다. 공막렌즈나 하이브리드렌즈 같은 특수 콘택트렌즈를 활용하기도 한다. 공막렌즈는 각막 전체를 덮는 구조로, 심한 불규칙 난시나 중등도 이상의 원추각막, 안구건조증 환자에게 적용되며, 하이브리드렌즈는 하드렌즈 착용이 어려운 환자를 위해 중심은 rgp, 주변은 소프트 재질로 구성해 착용감을 개선한 형태다.

불규칙 난시는 일반적인 시력교정술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난시를 직접 교정하기보다는 증상을 완화하고 진행을 억제하는 치료가 중점적으로 이뤄진다. 대표적인 교정술로 각막 내 링 삽입술과 각막 콜라겐 교차결합술이 있으며, 보통 수술과 렌즈 착용이 병행된다. 불규칙 난시가 매우 심해지는 경우에는 각막 이식을 고려하는 경우도 있다.

안과 전문의가 알려주는 '난시 자가진단법'

자신이 난시인지 궁금하다면 안과나 안경점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난시표(astigmatic dial)'로 난시를 자가 진단해 볼 수 있다. 오영삼 원장은 "한 쪽씩 눈을 가린 채 약 35~40cm 떨어진 거리에서 방사형의 난시표를 주의 깊게 봤을 때 모든 선이 동일하게 선명하면 난시 가능성이 낮지만, 특정 방향의 선만 또렷하거나 흐릿하게 보이면 난시를 의심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자가 진단은 난시의 유무를 파악하는 용도로 정확한 난시 유형과 정도는 안과에서 검사를 받아야 알 수 있기 때문에 시야에 불편함이 있거나 글을 읽을 때 피로감이 느껴지면 안과에 방문해 검진을 받을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