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식∙라섹처럼 각막을 절삭하는 시력교정술은 수술 후 되돌릴 수 없다는 점에서 망설이는 이들이 많다. 이때 각막을 절삭하지 않고 시력교정이 가능한 렌즈삽입술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눈 속에 특수 렌즈를 삽입해 시력을 교정하는 방식으로, 필요시 렌즈를 제거해 수술 전 상태로 되돌릴 수 있다.

다만, 렌즈삽입술 역시 주의할 점이 있다. 안과 전문의 정의상 원장(에스앤유(snu)안과)은 "렌즈삽입술은 비교적 안전한 수술이지만, 렌즈 크기가 눈에 맞지 않을 경우 안압 상승이나 백내장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이러한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정밀한 사전 검사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q. 렌즈삽입술은 라식이나 라섹과 어떻게 다른가요?
렌즈삽입술은 속에 특수 제작된 인공렌즈를 삽입해 굴절이상을 교정하는 수술입니다. 라식(lasik)이나 라섹(lasek)이 각막을 깎아 시력을 교정하는 방식이라면, 렌즈삽입술은 기존의 각막 구조를 유지한 채 인체 친화적인 렌즈를 삽입하여 시력을 보정한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렌즈삽입술은 각막이 얇거나 형태가 불규칙해 라식이나 라섹이 어려운 경우에도 수술이 가능합니다. 또한, 각막을 절삭하지 않기 때문에 수술 후 근시 퇴행(시력이 다시 나빠지는 현상)이나 안구건조증과 같은 부작용 발생 위험이 비교적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q. 렌즈삽입술은 어떤 경우에 고려해 볼 수 있는 치료법인가요?
고도근시, 난시 및 초고도근시(-8디옵터 이상) 환자에게 적합한 시술입니다. 라식이나 라섹은 교정할 수 있는 도수에 한계가 있고, 각막 절삭량이 많아질수록 부작용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초고도근시 환자는 절삭량이 많아 각막이 얇아지고 탄력이 저하되면서 각막확장증이나 원추각막과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또한 시간이 지나면서 근시퇴행이 나타날 우려도 있습니다.

따라서 각막을 최대한 보존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렌즈삽입술은 각막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시력을 교정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선천적으로 각막이 얇거나 원추각막과 같은 질환이 있는 환자도 안전하게 시력을 교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q. 최근에는 '후방렌즈삽입술'이 많이 진행되고 있다고요.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렌즈삽입술은 삽입 위치에 따라 전방렌즈삽입술과 후방렌즈삽입술로 나뉩니다. 최근 후방렌즈삽입술이 많이 시행되는 이유는 전방렌즈삽입술에 비해 안전성이 높고, 절차가 간소화되었기 때문입니다.

전방렌즈삽입술은 각막과 홍채 사이에 렌즈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렌즈가 홍채에 고정돼 안정적인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시술 시 홍채절개술이 필요한데요. 이는 장기적으로는 각막 내피세포가 감소할 위험이 있습니다. 이 내피세포는 한 번 손상되면 재생되지 않으며, 지속적으로 줄어들 경우 시력 저하뿐만 아니라 심각한 경우 실명까지도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반면, 후방렌즈삽입술은 홍채와 수정체 사이에 렌즈를 삽입하는 방법으로, 홍채절개술이 필요하지 않아 수술 과정이 간편하고 내피세포 감소 위험이 적습니다. 또한, icl(implantable collamer lens) 렌즈에는 중앙에 미세한 구멍이 있는데요. 이로 인해 방수의 흐름을 원활하게 유지하며, 이에 따라 안압 상승 위험도 줄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에는 본원을 비롯한 많은 병원에서 후방렌즈삽입술을 우선으로 권장하며, 환자들도 더 안전하고 편리한 수술법으로 선택하는 추세입니다.

q. 난시가 심한 환자도 렌즈삽입술을 받을 수 있나요?
네, 가능합니다. 난시용 렌즈삽입술인 토릭(toric)icl이 개발되면서 고도난시 환자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토릭icl은 렌즈에 난시 교정 기능이 포함되어 있어 기존에 난시를 교정하기 위해 각막윤부절개술 및 레이저로 추가 교정을 하는 방식보다 난시 재발률이 80% 이상 감소한 안정적인 결과를 보입니다. 특히, 본원은 국내 최초로 토릭icl 렌즈를 도입하고 임상시험을 진행한 경험이 있으며, 이를 통해 난시 교정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안전하고 정밀한 수술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q. 렌즈삽입술은 부작용 발생 시 렌즈 제거가 가능하다고 하는데, 실제로 안전한 수술인가요?
렌즈삽입술의 큰 장점 중 하나는 바로 '가역성'입니다. 삽입한 렌즈를 필요에 따라 제거하거나 교체할 수 있어, 향후 안과 질환이 발생했을 때 유연한 대처가 가능한데요. 예를 들어, 렌즈삽입술을 받은 후 백내장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 오더라도 기존 렌즈를 제거하고 치료를 이어갈 수 있어 부담이 적은 편입니다.

다만, 렌즈 크기 선택이 부적절하거나 수술 경험이 부족한 경우 안압 상승, 백내장, 녹내장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숙련된 의료진에게 수술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수술 후에도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눈의 상태를 꾸준히 점검해야 합니다.

q. 렌즈삽입술에서 렌즈 크기 측정이 중요하다고 하셨는데, 이를 위해서는 어떤 검사가 필요한가요?
렌즈가 너무 작으면 눈에 제대로 고정되지 않아 수정체와 마찰을 일으켜 염증이나 백내장을 유발할 위험이 있고, 반대로 렌즈가 너무 크면 홍채가 앞으로 밀려 우각이 좁아지며 안압이 상승하고 녹내장의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렌즈삽입술을 진행할 때는 전방 깊이, 홍채 위치, 안구 길이 등을 정밀하게 측정하여 각 환자에게 알맞은 크기의 렌즈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본원에서는 casia 2, cirrus 6000 등의 첨단 검안 장비를 사용하여 정밀한 측정을 진행합니다. casia 2는 전안부를 360도 촬영하며, iol 시뮬레이션을 가능하게 합니다. cirrus 6000은 초당 10만회의 스캔을 통해 고해상도 oct 이미지를 제공하여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검안 단계에서는 전방 깊이(acd), 수정체 두께, 홍채각막각 등을 측정해 렌즈와 주변 조직 간의 거리를 확인하고, 가장 적합한 렌즈 크기와 위치를 결정하게 됩니다. 또한 수술 중에는 칼리스토아이 및 디지털 마커 dmm 등을 활용해 난시축을 실시간으로 가이드함으로써, 미세한 각도 차이까지 보정하며 수술의 정확도를 높입니다.

부작용의 위험을 최소화하고 시력 교정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사전 검사를 바탕으로 환자의 눈 상태에 꼭 맞는 렌즈를 선택하고, 정밀한 수술 계획을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q. 렌즈삽입술을 고려 중인 환자들에게 꼭 당부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요?
렌즈삽입술은 각막을 보존하면서도 고도근시와 난시까지 교정할 수 있는 효과적인 시력교정술입니다. 하지만 모든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반드시 정밀 검사를 통해 본인의 눈 상태에 적합한 수술인지 확인하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또한, 수술 후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안압 및 수정체 상태를 꾸준히 확인하고 관리해야 하며, 안전하고 효과적인 수술을 위해서는 숙련된 의료진이 있는 병원에서 충분한 상담 후 신중히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