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올림픽 유도 남자 73㎏급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안창림 선수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안 선수는 과거 인터뷰에서 어떤 음식을 가장 좋아하느냐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간장게장'이라 답했다. 이에 삼시세끼 간장게장을 사주겠다는 팬들이 넘쳐나는 상황.안창림 선수의 마음까지 훔친 '밥 도둑' 간장게장, 과연 맛뿐만 아니라 영양도 뛰어날까? 대게, 참게, 털게로도 간장게장을 담그지만, 가장 인기 있고 감칠맛 좋은 게장은 꽃게로 담근 꽃게장이다. 꽃게와 간장게장의 영양과 효능을 소개한다.

각종 영양소로 가득 찬 꽃게꽃게에는 비타민a, b1, b2, b6, c, e와 아연, 엽산, 인, 지질, 철분이 풍부하다. 특히, 칼륨과 칼슘의 함량이 높다. 이로 인해 빈혈이 있는 여성이나 임산부, 청소년에게도 추천된다. 생꽃게 100g당 열량은 74kcal 정도로, 칼로리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또, 꽃게에는 아미노산의 일종인 타우린이 풍부하다. 피로해소에 좋은 걸로 유명한 타우린은 혈압을 낮추고 혈당이 높아지는 것을 막아 당뇨병 예방에도 좋다. 여기에 망막을 보호하고, 심장 근육을 강하게 하는데도 탁월하다.아울러, 우리 몸에서 자체적으로 합성되지 않아 별도로 먹어야 하는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해 신경계에 도움을 줘 치매를 예방하고 학습능력을 개선하는 데도 좋다.꽃게 껍데기에는 키토산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키토산은 지방을 흡착하고 이뇨작용이 뛰어나 혈압과 콜레스테롤을 저하한다. 이렇듯 꽃게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이로운 식품이다.간장게장 섭취 시 주의할 점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15년 발표한 '외식 영양성분 자료집'에 따르면, 간장게장은 주요 외식거리 중 나트륨 함량이 높은 음식 3위를 차지했다. 간장게장 250g 기준 나트륨 함량은 3,221mg이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나트륨 섭취 권장 상한선인 2,000mg을 훌쩍 넘는 수치다.지나친 나트륨 섭취는 고혈압, 뇌졸중, 당뇨병 등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 간장게장을 먹기 전에 칼륨 함량이 높은 식품을 먹으면 체내 나트륨 배출을 원활히 할 수 있다. 칼륨이 높은 대표적인 식품은 우유, 바나나, 토마토, 고구마 등이다.반대로, 간장게장과 같이 먹으면 좋지 않은 음식도 존재한다. 귤, 감, 참외, 미꾸라지, 땅콩, 꿀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간장게장과 생감은 상극인 음식으로 유명하다. 조선의 제20대 왕 경종이 간장게장과 생감을 먹은 후 복통을 앓고 사망했다는 일화가 유명하기 때문. 실제로 소화기 계통이 약한 사람이 간장게장과 감을 함께 먹으면, 설사와 복통이 발생할 수 있다. 감에 함유된 탄닌 성분이 게장의 단백질 소화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이다.마지막으로, 가열하지 않고 섭취하는 게장의 특성상 식중독을 조심해야 한다. 게장에서 대장균과 노로바이러스가 증식할 수 있어서다. 따라서 게장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면 변질했을 가능성이 커 먹지 않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