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조지 포먼

(넷플릭스, 2023년, 2시간 9분)

이제 곧 파리 올림픽이 열립니다. 스포츠는 정치, 종교를 떠나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 주는 힘이 있고, 어떤 드라마도 줄 수 없는 영원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스포츠가 우리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우리의 상상 이상일수 있습니다.

우리교회가 야심차게 진행하고 있는 와우 농구대회가 혈기 넘치는 고등학생들의 인생에 미치는 영향력도 우리의 상상 이상일 것입니다.

무하마드 알리, 조지 포먼, 조 프레이저는 70년대 복싱 최전성기를 견인한 헤비급 트로이카로

지금도 복싱채널에서 이들의 물고 물리는 경기가 방영되고 있습니다.

이 중에 대중적으로는 알리가 가장 알려진 인물이지만, 가장 극적인 인생을 산 사람은 조지 포먼을 꼽을 수 있습니다. 그는 타고난 강력한 펀치력으로 복싱에 입문한지 1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겁니다. 프로로 전향한 그는 승승장구 하지만, 예상치 못하게 알리에게 챔피언을 뺏긴 후, 재기를 도모하다 심장마비로 쓰러진 뒤 성령체험을 하게 된 후 돌연 은퇴를 선언하고 목사님이 됩니다. 그리고 그동안 모아둔 재력으로 열렬히 복음을 전하고 특별히 청소년 사역에 집중합니다. 하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게 되자 38세의 나이로 10년 만에 현역 복귀 후, 거짓말처럼 45세에 26세의 챔피언을 10회 KO로 눕히고 최고령 챔피언이 됩니다. 그는 승리 후 링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를 올리며 챔피언을 허락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사실 이 장면은 영화보다 실제 경기를 보면 더욱 감동적입니다.

2023년 4월에 미국에서 개봉 된 후, 2024년 3월에 넷플릭스에 올라온 이 영화는 조지 포먼의 신앙에 초점을 둔 영화입니다. 영화적으로 본다면 특별한 점은 없지만, 무엇보다도 조지 포먼의 인생 스토리를 알고 있다면, 아니 모른다 하더라도 실화에 바탕을 둔 묵직한 감동과 왠지 모를 노스탤지어가 이 영화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연히 넷플릭스의 영화바다 속에서 이 영화를 보게 되었는데, 아주 예외적으로

끝까지, 그것도 엔딩 크레딧까지 논스톱으로 본 영화입니다.

스포츠를 좋아하는 팬들은 물론이겠지만, 망나니 같은 조지 포먼이 어머니의 기도로 다시 신앙을 회복하는 서사도 12세 이상 관람가의 가족영화로서의 매력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파리 올림픽이 우리의 성경정독을 가로막는 최대의 적이 될 수도 있겠지만,

성경정독의 가속을 견인하는 페이스 메이커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성경 정독 기간 중에 양념처럼 영화를 보고 싶다면 이 영화가 아닐까 합니다.

글: 이종훈 편집장 moses2000@nate.com

(남18다락방 순장, 『과학자, 하나님의 만나다』 공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