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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먼저 도서 제목의 의미부터 설명했다.
"제가 처음에 생각한 제목은 '의사를 꿈꾸는 이들에게'라고 정했는데 출판사에서 제목이 너무 밋밋하고 타깃이 불분명하다고 지금처럼 바꾸자고 해서 동의했어요. 우리나라의 공부 잘하는 소위 천재들이 일 순위로 가려고 하는 곳이 의대이므로 이렇게 정한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의사들이 사실 천재들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게 적절한 제목은 아니지만 호기심을 유발하고 이목을 집중시키게 한다는 의미에서는 나름대로 좋은 제목이라고 생각해요."

비록 출판을 하면서 책제목이 바뀌긴 했지만 그의 집필의 계기와 목적은 변함없다.
과도한 의대열풍에 의해 의사들의 현실과 전망에 대해 고민에 역지도 없이 무조건 의대 진학만을 희망한다. 이에 국민에게 왜곡되게 각인된 의사들의 이미지와 편견, 그리고 오해들을 풀어주기 위해 고민한 이종훈 원장.

그는 "의사로서의 성공한 삶이라는 것이 과연 어떠한 삶이어야 하는 것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다" 며 "개업해서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소중한 가치는 아니라는 생각을 점점 더 많이 한다"고 말했다.

이에 여러 선배들에 비해 짧은 의사 생활이지만 지난 10년을 앞만 보고 달려오면서 이젠 의학도의 시절과 전공의 시절의 순수했던 열정에 대한 회복을 갈망하는 의미로 이 원장은 집필을 결심했다고 한다.
남한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생의 첫 열매로, 교사와 목사로 평생을 보내신 아버님의 집필(1년 동안 5권의 책 집필) 열정에 도전으로 그리고 2000년 의료계 파업당시 전공의 비대위 정책 국장이였던 김철환 선생님이 부탁하신 의료계 파업에 대한 기록에 대한 책임감 등이 이 책을 쓴 동기가 되었다고 밝힌 이 원장. 이에 의사로서 그가 전하는 의사생활과 이야기를 물어봤다.

다음은 이 원장과 일문일답

질> 의사가 말해주는 의대와 의사 생활을 책 내용으로 담으신 이유가 있나요?
이전에도 이런 종류의 책은 있었지만 그 책들은 의대생들이나 전공의 선생님 또는 갓 의사가 된 공보의 선생님들이 쓴 책들이었다. 그런 책들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고 어려운 학교공부나 전공의 시절의 이야기나 선배들에게 들은 의사들의 고충을 잘 쓰고는 있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의대생이나 전공의로 보내는 시간은 전체 의사의 일생에서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적어도 의사 지망생들에게 가이드 하는 책을 쓰려면 적어도 의사 생활을 10년을 해 본 사람이 써야 한다고 생각했다. 물론 나도 아직 배우는 입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보다 더 경험있고 깊이 있는 분들이 이런 책을 쓰셨으면 더욱 좋았겠다는 생각을 진심으로 한다. 하지만 너무 시간이 지나가버리면 의대생활에 대한 감각을 잃어버리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과 너무 현실에 집착하는 생각에 고착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이 책을 서둘러 내개한 나름대로의 생각이었다.

질>의사가 된 것을 혹 후회하시는 지요. 만일 다시 태어난다면 의사라는 직업을 다시 선택 하실 건가요. 의사가 아니면 어떤 직업을 해보시고 싶으세요.
의사라는 직업에 만족합니다. 물론 고3대 잠깐 체대를 갈까 하는 생각도 잠시 한 적도 있었고, 의대입시를 계속 떨어졌을 때는 한때 의사의 꿈을 접고 배우의 꿈을 품고 서울예전에 원서를 낸 적도 있었지만 결국은 의사가 되었다. 하지만 다시 태어난다면 축구 선수가 되고 싶은 생각도 조금 있고 세계를 대상으로 영향력을 끼치는 작가나 기자가 되고 싶은 생각도 조금씩 해본다.

질> 이 원장님의 유년시절은 탁구선수, 육상선수인데 어떻게 의사를 선택하셨는지요?
초등학교 시절 탁구 선수를 하기 했지만 그 때 당시 우리 학교에는 정식 코치 선생님이 안 계셔서 다른 학교에 돌아다니면서 구걸하다시피 하면서 배웠다. 당연히 우리는 대회를 나가서 한 번도 이겨보지를 못했다. 당시 나는 주장이었는데 그 때는 마냥 탁구가 좋아서 그렇게 해도 기뻤다. 그리고 육상은 선수는 한 것이 아니고 교내 체육대회에 나가서 높이뛰기에서 육상부를 내가 다 이기고 1등을 해버려 육상부에서 나오라고 해서 잠시 활동을 하긴 했지만 탁구부에 내가 속해 있었기 때문에 중도에 그만 두었다. 하지만 6학년 때 정식으로 코치 선생님이 오시면서 공부를 하느냐 탁구선수를 계속 하느냐의 선택을 해야 했는데 많은 고민 끝에 공부를 하기로 했고 나는 그 때부터 의사를 꿈꿨다. 그 때는 그냥 슈바이처 같은, 성자 같은 이미지의 의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병원에 가면 의사들끼리 주고받는 알아 들을 수 없는 의학용어들이 그렇게 멋있어 보일 수가 없었다.

질> 자녀에게 의사라는 직업을 권하고 싶으세요.
자녀들의 미래는 부모들의 영향을 많이 받지만 최종 결정은 본인이 해야 하고 그래야만 자식들도 크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두 아들이 무엇을 하던 간에 나는 기쁘게 밀어 줄 자신이 있다. 축구를 좋아해 선수가 된다해도, 지금 배우는 바이올린에 심취되어 강동석과 같은 연주가가 된다 해도 그리고 나와 같은 의사가 된다해도 그리고 평범한 직장인 된다해도 나는 그를 위해 조용히 지원할 것이고 격려할 것이다. 물론 의사들의 미래가 밝지는 않지만 의사만큼 가치있는 직업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본인이 원한다면 나는 기쁘게 축복해 줄 것이다.

질> 원장님이 느끼시는 의사라는 직업의 장점과 단점을 말씀해주세요.
장점은 무엇보다도 가치있는 일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세계 어디를 가더라고 자신의 일을 할 수 있다는 것.
단점이라면 환자 치료로 인한 스트레스를 이겨내야 한다는 것이고 무엇보다도 의사가 되기가 힘이 들고 숫자가 많아져서 경쟁체제가 되다보니 현실이 답답하다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좁디좁은 진료실에서 거의 모든 시간을 보내야 하기 때문에 스케일이 작아진다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질> 딱딱한 질문이기 하지만 원장님이 느끼시는 현의료계의 가장 큰 문제점을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무엇보다도 가장 큰 문제점은 국민과의 신뢰회복이라고 믿는다. 그래야만 정부도, 국민도 의사들의 말을 믿어주고 우리의 의견에 귀를 기울인다고 생각한다. 여러 제도적인 문제점의 개선은 사실 그것이 회복되면 저절로 개선된다고 믿는다. 그것들은 고치면 된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무도 의사들의 말을 잘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는데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내 책은 그러한 일에도 조금은 일조를 하리라는 생각을 한다.

질> 현재 대전에서 안과를 개원하고 계신데 새롭게 계획하신 것이 있나요. (공적, 사적 모두다 포함)
현재 3명이 동업을 해 운영하는 우리 병원, 서로를 챙겨주는 즐거움은 있지만 서로의 의견을 조율하다보면 나름대로의 소신을 펼치기가 힘이 든다는 점도 느끼게 되어 내년쯤에는 혼자 독립을 할까 하는 생각이 있다.
그리고 책도 더 쓰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목 디스크가 생겨 오래 책을 보거나 쓰질 못해 걱정이 조금 되기는 한다. 또한 3년 정도 후진국에 가서 의료봉사활동을 할 계획도 가지고 있고, 형편이 어려운 목회자들이나 선교사 자녀들을 위한 재단을 세우는 꿈도 가지고 있다.
아울러 작년에 처음으로 의사탁구 대회가 대전에서 열려서 한번 나가 봤는데 잘 치는 선생님들이 엄청 많아 놀랬다. 개인적으로 연습을 열심히 해서 의사 올림픽에 한국 대표로 나가보는 꿈도 있다.-웃음-

질> 끝으로 이글을 읽은 메디게이트 의사회원에게, 그리고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이 책을 의사가 되기 위한 수험생들을 위한 실용서정도로 이해하지 말기를 바란다.
물론 그러한 내용을 많이 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읽어보면 의사들의 진정한 가치에 대한 것에 초점을 맞춘 책이다.
2000년 의료계의 파업으로 생긴 의사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에 대한 진정한 의사들의 항변과 향후 우리나라에 불게 될 의료계의 변화에 대한 진심어린 걱정이 포인트라고 저자로서 감히 말하고 싶다.

이 책을 통해서 많은 이들이 의사들의 진정한 가치에 대해 고민하기를 바라고 만약에 이 책을 읽고 나서 의사의 길이 자신의 길이 아니라고 느끼게 되는 많은 젊은이들도 자신의 길을 둘러가지 않고 곧장 가서 우리나라의 진정한 발전을 이룩했으면 하는 것이 또 다른 이 책의 목적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경험도 없고 경력도 없는 나 같은 부족한 사람이 이런 책을 내게 되어 너무 송구스럽고 부디 다음에는 더욱 훌륭하신 분들이 이런 책을 내어주셨으면 하는 생각, 진심으로 부탁드린다.

Medigate 미디어팀